“일본 열차여행의 즐거움, JR동일본이 선사해드립니다”

일본으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라면 흔히 이용하는 교통기관은 단연 철도다. 일본 철도의 대표격인 JR의 이름을 아는 이들은 많겠지만 일본 전국에 걸쳐 JR이 지역에 따라 6개로 나뉘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JR그룹 내에서 일본의 도호쿠지방과 도쿄를 중심으로 간토지방을 관할하는 것이 JR동일본. 일본의 47도도부현 중 17개 현을 달리는 JR 내에서도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JR동일본 철도에서 여행객이 만날 수 있는 새로운 철도여행의 매력을 JR동일본에서 일본정부관광국 서울사무소로 파견된 아카마츠 히로노리(赤松寛哲) 주석(主席)과의 인터뷰를 통해 들어보았다.

| 마치노 다카히로 기자 webmaster@japanp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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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도호쿠지방이라는 말을 듣고 묻고 싶던 것이 지진에 관한 이야기다. 동일본대지진 사태 이후 관광객들의 추이는 어떨까.


아카마츠 주석은 일본 전국적으로 현재 해외여행자수는 사태이전으로 완전히 회복했지만 단지 도호쿠지방에 있어서는 여행자수가 아직 회복하지 못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타이완이나 홍콩 등, 동북아시아권 국가로부터의 여행객들은 방사능에 관해 크게 민감하지 않아 관광객이 차츰 증가하는 경향에 있지만, 한국에서는 연전히 후쿠시마는 물론 도호쿠지방으로의 여행을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도호쿠 지방을 바라보는 아카마츠 주석의 견해는 어떨까. 아카마츠 주석은 방사능 사태를 차제하고 지명도에 있어 많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외국인관광객들에게 있어 일본여행은 도쿄, 교토, 오사카, 후지산에 한정되고 집중되는 경향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골든루트인 것은 분명하지만 이들의 이미지가 너무 강하기 때문에 그 외의 지역은 수많은 여행자들에게 외면아닌 외면을 받고 있다”며 “ 때문에 무엇보다도 도호쿠 지방의 지명도를 제고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카마츠 주석의 말은 계속 이어졌다. “홋카이도나 도쿄를 찾는다면 3박 4일 정도의 시간이면 도호쿠지방을 일주하는 것이 가능하다. 4일동안 즐길 수 있는 명소나 볼거리가 있을까하는 시선도 있을지 모르지만 유네스코 세계유산에도 등록된 너도밤나무숲이 절경이 ‘시라카미산지’나 건축과 정원이라는 소재로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히라이즈미’, 그리고 드라마 <아이리스>를 통해 유명세를 탄 타자와코호수 등, 볼거리는 너무나 많은 관광자원의 보고”라며 “타이완이나 홍콩관광객들을 중심으로 이러한 여행상품이 판매호조인 만큼 한국에도 꼭 홍보하고 싶다”고 강조했다.이러한 도호쿠의 매력을 돌아본다면 교통수단은 단연 JR열차다. 아카마츠 주석에게 추천할만한 열차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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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우에노역과 호카이도 삿포로를 연결하는 호화침대열차인 ‘카시오페아(사진)’가 단연 인기이고 추천하고 싶은 열차다. 전차량이 2층 열차로 구성되고 객실은 침대형 2인용 개인실 구조로 만들어져 우아한 열차여행을 즐길 수 있는 JR동일본의 대표 열차상품”이라고 소개했다.호화크루즈와 같은 여행을 열차로 즐기는 크루즈 트레인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이미 규슈에서 올 가을부터 운행을 시작했고, JR동일본에서도 오는 2016년 봄 시즌 운행개시를 목표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귀뜸했다.


고가 상품군 외에 일반 자유여행객들이 부담없이 찾을 수 있는 상품도 궁금했다.

“JR이스트패스는 5일 동안 신칸센을 포함한 전 열차를 22000엔에 마음껏 승하차할 수 있는 경제적인 티켓이지만 한국에서는 다소 비싸다는 평이다. 해서 추천하고 싶은 것이 ‘JR간토 에이리어패스’다. 이 패스는 8000엔으로 간토지역 전역의 신칸센을 포함한 모든 JR열차를 지정석으로 3일 간 이용할 수 있는 외국인 전용패스로, 도쿄에서 가까운 닛코나 가마쿠라, 이즈 등의 관광명소를 찾을 수 있어 익숙한 도쿄를 떠나 조금 멀리 떠나보고 싶은 여행객들에게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철도여행 이야기나 나온 김에 한국의 철도마니아들이 기뻐할 만한 상품도 소개해달라 청했다.

“앞서 소개한 ‘카시오페아’는 그런 상품 중 하나이고, 같은 침대열차인 ‘호쿠토세이’도 추천하고 싶다. 더불어 옛 정서가 그대로 남아있는 오래된 노선이 가득한 도호쿠 철도여행도 추천하고 싶다”며 “이전 오랜 역사의 옛 노선만을 여행하는 철도여행이 기획되어 철도팬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모은 바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아카마츠 주석은 사이타마현의 오오미야에 있는 철도박물관도 철도마니아라면 코스에 넣어둘만하다고 말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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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박물관에는 오랜 옛날부터 현재까지의 다양한 철도차량이 전시되어 있는데, 기관차나 전차, 신칸센의 운전 시뮬레이션 체험을 즐길 수 있어 감동이 각별하다”고 이야기했다. 철도여행인 만큼 기차안에서 즐기는 에키벤(기차도시락) 이야기도 빠질 수 없다. 일본에서는 각 역마다 고유의 도시락인 ‘에키벤’이 인기로 이 에키벤을 맛보고 싶어 일부러 기차를 타는 사람도 적지 않을 정도다. 에키벤을 즐기면서 여유롭게 기차여행을 즐기는 것도 추억에 더해 일분일초가 아쉬운 자유여행객에게 유용한 시간활용의 묘수인 셈이다. 철도 이외에 역에서의 즐거움도 늘었다. 오오미야역을 첫 케이스로하여 수도권 역에 에큐트(ecute)라는 역 구내 상업시설이 속속 문을 열고 있다. 어디서는 만날 수 있는 체인점이 입점한 쇼핑센터가 아니다. 지금 핫 이슈가 되는 인기 음식점이나 트렌디한 샵이 입점한 찾아볼 가치가 있는 JR역만의 명소다.


“그 역이 아니면 만날 수 없는 점포도 있어 일부러 전차를 타고 찾는 찾는 분들이 있을 정도로 인기다. 지금까지 7개 역에 문을 열었고, 올해0 9월에는 간다역과 오차노미즈역 사이에 자리한 만자이바시역이라는 역사적 건조물에도 문을 연다”며 도쿄 여행에 꼭 찾아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JR동일본을 이용하는 다양한 여행정보는 JR동일본의 홈페이지(www.jreast.co.jp)를 통해서도 만날 수 있지만 일본 현지에서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철도여행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며 일본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나리타공항과 하네다공항, 그리고 도쿄역에는 외국인여행센터도 자리한 JR동일본관련 여행정보는 물론 일본여행에 관한 충실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한국어에 능통한 스탭도 상주한 만큼 실속있는 현지 정보를 찾고싶은 여행객들이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철도는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다. 이동을 즐기는 대상”이라는 아카마츠 주석의 말이 이 가을 철도여행생각을 더욱 간절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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