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온천+골프의 아웃도어 삼박자를 만끽하라!”
아웃도어 삼매경, 겨울이 반가운 가고시마현 기리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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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리시마시(霧島市)는 규슈 최남단 가고시마현 거의 정중앙에 자리한다. 북쪽으로는 표고 1700m의 가라쿠니다케 봉우리가 우뚝 솟은 기리시마야마산, 남쪽으로는 잔잔한 파도의 긴코만(錦江湾)과 접하여 산과 바다를 아우르는 자연미를 사계절 내내 뽐내는 자연관광지로 인기다. 즐거운 것은 자연만이 아니다. 명품으로 불리워도 손색없는 천연온천관광지들이 점재하고, 한 겨울에도 그린 위에서 호쾌한 골프스윙까지 맛볼 수 있는 골프장까지 함께하니 가고시마현 기리시마에서라면 겨울을 즐기는 삼색매력이 가득하다. 
| 이상직 기자 news@japanpr.com   

기리시마시가 자리한 가고시마(鹿兒島)현은 일본의 주요 4개 열도 중 가장 남서쪽 섬인 규슈(九州)의 남단에 자리한다. 남쪽에 자리해 있는 지리적 조건을 살려, 예로부터 한국이나 중국,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문화를 접하면서 독자적인 역사와 문화를 형성해 왔으며, 온난하고 광대한 지역에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된 많은 섬들과 활화산, 수목이 우거진 삼림, 수많은 온천 등 풍요로운 자연과 함께 개성 넘치는 역사와 문화로 가득해 전세계 사람들이 찾는 국제적 관광지로 명성이 자자하다. 
이러한 가고시마현의 최대 관광지는 단연 기리시마시다. 가고시마현 정중앙에 자리하며 가고시마현이 가진 자연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어 규슈 내에서도 인기가 만만치 않다. 
기리시마의 대표적 메뉴는 단연 아름다운 산세를 오감으로 만끽하는 트레킹이다. 기리시마야마산을 중심으로하는 본격적인 트레킹코스부터 한국인에게 더없이 친근한 제주올레길의 일본판인 규슈올레의 코스도 기리시마에서 만날 수 있다.
본격적인 트레킹을 찾는 이들이라면 가고시마현 기리시마(霧島)국립공원이 중심무대다. 지난 1934년 일본 최초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사계절의 매력이 달라 일본에서도 가장 변화무쌍한 국립공원의 하나로 손꼽힌다. 
산세도 일품이다. 가라쿠니다케(韓国岳)를 최고봉으로 하여 다카치호미네(高千穗峰) 등의 화산군과 화구호(火口湖)가 밀집해 있어 볼거리가 풍성하고 밤나무, 떡갈나무, 소나무와 같은 원생림이 가득해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태고의 자연을 맛볼 수 있어 규슈는 물론 일본 내에서도 트레킹의 이상향으로 손꼽힐 정도다. 
그중에서도 인기는 가라쿠니다케(韓国岳) 코스다. 해발 고도 1,700m를 자랑하는 가라쿠니다케는 기리시마 화산군의 최고봉으로 지름 900m, 깊이 300m에 달하는 대화구가 있으며, 산꼭대기에서 바라보는 경관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가라쿠니다케라는 봉우리의 이름은 산 꼭대기에 오르면 한반도가 내려다보였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코스의 난이도 밸러스도 일품이다. 5부 능선까지는 길이 험해 트래커의 도전정신을 시험하지만 산중턱을 지나고 부터는 정비된 돌계단이 자리해 주변 풍광을 즐기며 오를 수 있다.겨울이면 더욱 아름다운 비경도 기다린다. 수빙(樹氷)이라는 자연현상인데 눈보라가 침엽수림 가지에 쌓이고 얼어붙는 과정을 반복하며 나무 전체가 눈에 휩싸인 거대한 조각상처럼 만들어지 현상이다. 마치 설원의 괴물을 연상케하여 ‘스노우몬스터’라는 별칭으로 불리우는데 규슈에서 이 수빙을 만날 수 있는 곳은 이곳 기리시마가 유일하니 겨울산행 역시 욕심내볼만하다. 
다카치호미네(高千穗峰) 코스도 인기다. 일본 건국신화 천손강림(天孫降臨)의 전설을 간직한 봉우리로 가라쿠니다케 보다 조금 낮은 1,574m의 코스로, 정상에는 창이 거꾸로 꽂혀있는 아마노 사카호코 오브제가 볼거리이니 트레킹 매니아라면 함께 코스에 넣어둘만하다. 

걸으며 기리시마 감성 충전! 규슈올레 기리시마·묘켄 올레길
거친 가라쿠니다케 봉우리를 오르는 트레킹도 일품이지만 보다 캐주얼하게 기리시마의 자연과 길을 만끽하고픈 이들이라면 걷기여행의 대표격인 제주올레의 일본 규슈판인 규슈올레가 기다리니 선택지로 제격이다. 
규슈올레는 가고시마현 기리시마를 포함한 규슈 전역에 15개 코스가 자리하는데 기리시마에 자리한 기리시마·묘켄코스는 시작점과 도착점에서 온천을 만날 수 있어 온천과 함께하는 힐링코스로 규슈올레를 찾는 이들에게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명품코스다. 
올레의 시작점은 묘켄(妙見)온천가다. 깊은 골짜기 사이에 자리 잡은 기리시마를 대표하는 유명한 온천지대로 아모리강 위로 놓인 현수교 아래 계곡 양쪽에는 온천건물들이 늘어서 있어 일본감성이 가득하다. 
온천에서 피어오르는 온천수증기의 장관을 뒤로하고 다리를 건넌 뒤 본격적인 트레일이 시작된다. 깊은 숲이 코스의 마지막까지 이어지는데 한 여름에는 천연의 피톤치드 삼림욕을 만끽할 수 있어 특히 인기다. 숲을 일주하는 코스인 만큼 볼거리는 하늘을 향해 거침없이 뻗어 자라는 곧은 삼나무 숲이다. 마치 신화의 세계에 들어온 듯 판타지한 감성에 중년의 관광객들조차 어린아이들처럼 탄성을 내지른다. 코스 중반 숲속에선 이누카이노타키폭포(犬飼滝)와 와케신사(和氣神社)도 기다린다. 절경 속 일본 신도의 영험함을 느낄 수 있으니 신성한 기운을 충전할 포인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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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 지점에선 무료 족욕탕이 기다린다. 약 11km의 4시간 여를 걸어 지칠대로 지친 발의 피로를 풀 수 있으니 코스의 종반까지 기리시마·묘켄코스의 극진한 서비스가 계속된다. 
기리시마·묘켄코스를 즐긴다면 사카모토 료마(坂本龍馬, 1836~1867)의 흔적을 찾아보는 재미도 부록으로 기다린다. 기리시마·묘켄 올레길은 일본 근대화의 초석을 다진 위인 사카모토 료마가 그의 부인 오료(お龍)와 신혼여행을 왔던 곳으로 더욱 유명한 길이기 때문이다. 신혼여행이란 의미가 없었을 당시 료마 스스로 ‘허니문’이라는 영어 단어로 자신들의 신혼여행에 의미를 부여했기에 두 사람의 여행이 일본 최초의 신혼여행으로 기록된다.  
료마에 호기심이 간다면 올레길 코스 종점에 자리한 시오히타시온천 료마공원(塩浸温泉龍馬公園)을 들려봄직하다. 사카모토 료마가 신혼여행 기간 중 가장 오랜시간 머물렀던 곳으로, 료마자료관에서 료마라는 위인의 역사도 함께 즐길 수 있다. 

활화산 바로 옆 최고의 온천탕 기다리네, 기리시마온천 
기리시마는 온천왕국 규슈 내에서도 명품온천지로 당당히 이름을 올리는 특급온천의 땅. 산과 계곡을 따라 도합 4개소의 온천관광지가 점재하는데 그중에서도 활화산 신모에다케에서 멀지않은 기리시마온천이 최고로 손꼽히다. 
여전히 분연을 내뿜는 살아있는 신모에다케 화산이 만들어낸 상질의 온천수가 기다리기에 일본의 천왕도 친히 발걸음을 했을 만큼 규슈 최고의 명품온천지로 각별하다. 온천이 화산 옆에 자리한다고 무서울법도 하지만 분화구에서 4km 이상 떨어져 있어 화산 분화로 인한 통제에서도 자유로우니 염려도 필요 없다.
기리시마온천은 기리시마야마산의 바로 아래에 자리한다. 활화산 가까이 자리한 온천인 만큼 마을에 들어서자 유황냄새가 코끝을 자극한다. 깊은 계곡을 따라 난 길 옆으로는 땅에 박은 온천공에서 온천증기까지 올라와 분위기까지 압도한다. 
기리시마온천 주변의 온천마을에선 선택지가 다양한 점도 매력이다. 다양한 크기와 등급의 호텔과 전통료칸이 뒤섞여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고 유황온천인 만큼 위장병, 신경계통 질환, 당뇨병에 효과가 탁월하니 톡톡한 효험까지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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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과 료칸의 온천탕도 좋지만 일본의 위인인 사카모토 료마가 입욕한 기리시마 계곡의 천연노천탕도 볼거리다. 료마가 신혼여행을 겸해 기리시마온천을 찾았는데 현재는 기리시마 이와사키 호텔이 관리하고 있으니 노천탕 마니아라면 필히 욕심내볼 일이다. 
기리시마 전역에서 온천을 즐긴다면 기리시마온천대사로 임명된 오리캐릭터인 ‘아히루 대장’(アヒル隊長)도 기억해둘 일이다. 
귀여운 캐릭터성도 매력이지만 아히루 대장이 추진하는 ‘온천 욕육’(温泉浴育)이다. 욕육(浴育)이란 한자 그대로 온천입욕을 통해 심신의 건강을 키우는 훈육법으로, 입욕효과에 따른 입욕법과 온천을 즐기는 즐거움을 배우는 프로젝트를 뜻한다. 
기리시마온천을 포함해 기리시마시의 대표적인 4개 온천마을에선 이러한 욕육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니 아이들과 함께 유익한 온천여행을 기다리는 이들이라면 필히 기억해둘만하다. 

가고시마공항에서 가까운 4개 골프장, 한겨울 라운딩도 OK
기리시마 겨울 아웃도어 여행의 대미는 골프다. 겨울에도 따뜻하다는 규슈 내에서도 최남단에 기리시마가 자리하니 한 겨울 골프 라운딩도 기리시마에서라면 일상이 된다. 
사계절 라운딩이라는 기후도 반갑지만 관문 가고시마공항에서 단 35분 이내에 4개의 골프장이 자리하니 교통까지 편리하니 트레킹과 골프를 세트로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트레킹명소로 자리한 기리시마야마산 중턱에 자리한 기리시마골프클럽(18H/6,871Y)은 기리시마긴코만국립공원 내에 자리한 명문코스로 일본 내에서 691번째로 문을 연 클래식하면서도 기품있는 코스설계가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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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리시마고원의 자연과 융화된 다카치호컨트리클럽(18H/6,797Y)은 국립공원 기리시마야마산을 눈앞에서 조망하는 절경의 로케이션에 더해 초대형 리조트시설까지 병설되어 장기간 주재하며 골프를 즐기고 싶은 골프마니아라면 욕심내볼만하다. 
가고시마공항에서 자동차로 단 10분이라는 최단거리를 장점으로 가진 미소베컨트리클럽(18H/6,801Y)은 골퍼의 도전정신을 시험하는 전략성 높은 코스맵이 강점으로 한국골퍼들 중에도 단골이 적지 않다.
풍성한 코스와 스케일을 기대하는 골퍼라면 미소베컨트리클럽의 자매클럽이자 기리시마시 최대 홀수인 36홀 규모의 가고시마공항 36컨트리클럽(36H/6,770Y․6,910Y)이 제격이다. 36홀의 다채로운 구성이 재미를 더하고 수려한 기리시마의 풍광까지 손에 넣을 수 있다. 특히 미소베컨트리클럽과 가고시마공항 36컨트리클럽은 가고시마공항에서 무료송영(예약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4개소의 골프장 어떤 곳을 선택해도 후회는 없다. 온천왕국 기리시마답게 골프장 내 입욕시설 모두 천연온천으로 제공되고 4개소 모두 공항과 가까워 예약일정에 따라 도착 당일은 물론 출국 당일까지 라운딩을 즐길 수 있으니 골프삼매경을 기대하는 이들이라면 기리시마로의 골프여행이 최선의 답이 된다.  

<여행정보>
기리시마까지는 기리시마시 내에 자리한 가고시마공항으로 인천공항발 대한항공 정기항공편이 주 3회(수, 금, 일) 취항중에 있어 편리하다. 보다 자세한 가고시마현 기리시마시에 관한 관광정보는 기리시마관광협회 공식사이트(http://kirishimakankou.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관광문의 : 기리시마시관광과(+81-995-64-0895 | kirikan@city-kirishima.jp) 및 기리시마시관광협회(+81-995-78-2115 | info@kirishimakanko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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