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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아끼고 돈 아끼며 규슈와 오사카를 한 번에 즐겨볼까”

일본 내에서 여러 도시를 여행하고 싶은 것은 모든 여행자들의 꿈이다. 가까운 이웃도시라면 철도패스나 교통패스로, 먼 거리의 여행지라면 비행기를 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경제성과 여유를 중시하는 여행자라면 바다를 건너는 카페리도 또 하나의 선택지다. 특히, 여행의 목적지가 규슈와 오사카를 중심으로 하는 간사이라면 더욱 그렇다. 규슈와 간사이의 두 권역을 오가는 일본을 대표하는 카페리선사인 한큐페리를 이용하면 규슈에 더해 간사이까지 풍성하게 즐길 수 있으니 여유와 품격을 따지는 까다로운 여행자에게도 충분한 답이 된다. 
| 가토 유카리 기자

한국인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지를 꼽으라면 규슈와 간사이가 단연 그 톱을 달린다. 규슈는 후쿠오카로 대표되는 쇼핑테마에 더해 벳푸와 유후인, 구로카와 등의 온천 가득한 일본적 감성으로, 간사이는 오사카의 맛과 천년고도 교토와 나라로 대표되는 역사테마로 근 10여 년 동안 한국인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명소로 인기다.
이왕 떠나는 일본여행이니 규슈와 간사이 모두를 돌아보고 싶은 여행자들도 있을 터. 항공편을 이용하거나 신칸센을 타는 방법 등, 두 도시를 오가는 선택지는 많지만 돈 절약에 더해 시간까지 절약할 수 있는 카페리가 더없이 이상적이다.  
규슈와 간사이를 오가는 대표 카페리 노선은 한큐페리다. 규슈의 최북단 기타큐슈 신모지항을 기점으로 간사이의 대표도시 오사카와 고베로 편도 6천엔 대의 경제적인 요금으로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심야운행을 통해 시간도 절약하고 일본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세토나이카이 항로를 따라 크루징까지 즐길 수 있으니 일석삼조인 셈이다. 
노선은 간사이권역으로 두 개 코스가 취항중이다. 신모지항을 출발해 고베 롯코아일랜드항까지 향하는 고베라인과 역시 신모지항을 기점으로 오사카 이즈미오쓰항까지 이어지는 오사카라인이 있어 목적지가 오사카권역인지, 히메지권역인지에 따라 선택할 수 있어 더욱 유용하다. 

편도 6,580엔부터, 저녁시간 출발해 숙박까지 해결
한큐페리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나 저렴한 요금이다. 가장 경제적인 2등선실급인 스탠다드 화실은 편도요금 6,580엔(오사카항로 이즈미호 기준 *2018년 4월 현재)에 이용할 수 있다. 
취항시간대도 매력적이다. 오사카노선은 기타큐슈 신모지항에서 오후 5시 30분에 출항해 다음 날 아침 6시에 이즈미오쓰항에 닿는다. 고베 노선도 신모지항에서 오후 6시 40분에 출발(월~목 기준 *금~일요일은 밤 8시 출항)하여 고베 롯코아일랜드항에 다음 날 아침 7시 10분에 도착한다. 오사카로 가든 고베로 가든 규슈에 도착해 하루 종일 후쿠오카와 기타큐슈를 여행하고 배에 올라 다음날이면 이른 아침부터 오사카와 고베를 아우르는 간사이 여행을 곧이어 시작할 수 있으니 일본여행 헤비유저에겐 구세주나 다름없다.
무엇보다 이동과 숙박, 여행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다. 2등선실 승선권 단돈 6,580엔으로 간사이권역까지의 교통비에 더해 호텔 1박에 해당하는 숙박비용은 물론이요, 일본에서 아름답기로 소문난 세토나이카이 바다의 절경을 무대로 크루징까지 만끽할 수 있으니 일석삼조가 아닐 수 없다. 
선내설비도 수준급이다. 오사카항로와 고베항로에 각각 이즈미․히비키호(1.6만톤급)와 야마토․쓰쿠시호(1.3만톤급)가 각각 투입되어 호텔 이상의 편리함과 아늑함을 선사한다.
특히 오사카항로의 이즈미․히비키호는 노천온천까지 갖춘 호화스러움을 자랑한다. 특급호텔을 연상케하는 로비를 중심으로 호텔의 공중목욕탕 수준의 초대형 대욕탕이 선내 7층에 자리해 있다. 이 대욕탕에 이웃하여 세토나이카이 바다의 절경을 탐할 수 있는 노천탕까지 마련되어 선내 노천탕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정도다. 6층의 전망룸도 눈여겨볼 시설이다. 선박 전부두에 커다란 창이 설치된 전망시설이 별도로 마련되어 안락한 의자에 앉아 있노라면 거대한 크루즈선의 선장이 된 듯 감동까지 더할 수 있다.
객실 라인업도 풍성하다. 가장 경제적인 2등선실인 스탠다드 화실 외에도 파티션타입의 2층침대로 구성되어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스탠다드 양실은 1천엔 정도가 업된 7,610엔에 이용할 수 있어 배낭여행객들에게 특히 인기다.
가족단위 관광객에게는 트윈 베드와 다다미공간을 결합한 디럭스화양실이나 일본의 전통료칸을 연상케하는 다다미스타일의 여유로운 공간 활용이 가능한 디럭스화실(1인 13,780엔)이 추천코스다. 이불을 깔고 누울 수 있는 거실에 해당하는 다다미공간이 있어 어린 자녀와 함께 숙박하기에 더없이 편리하다. 
나홀로 여행하는 여성여행자라면 완벽한 프라이버시를 위한 싱글전용룸인 디럭스싱글(1인 11,210엔)이 있어 좋은 선택지가 된다. 참고로 디럭스급 이상 객실부터는 객실 내 어메니티와 세면대도 설치되어 호텔수준의 쾌적함을 맛볼 수 있어 선박여행의 불편함을 말끔히 씻을 수 있다.
이밖에도 특별한 이들을 위한 스위트룸과 로얄룸도 있다. 특히 로얄룸은 트윈베드가 마련된 침실과 별도의 리빙룸이 마련되고 바다 절경을 독점할 수 있는 전용 발코니까지 마련되어 럭셔리 크루즈에 버금가는 여정을 탐할 수 있어 욕심내볼만하다. 
부대시설도 다양하다.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선내 레스토랑을 필두로, 매점과 여성들을 위한 파우더룸,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공간인 키즈룸까지 마련되어 있다.       

사이클&바이크도 선적 OK, 할인 프로그램도 풍성해
한큐페리가 대형 카페리선박인 만큼 사이클에서부터 승용차까지 선적할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특히, 최근 증가하고 있는 사이클 및 바이크를 이용한 일본 투어링여행에 있어서는 독보적이다. 일본 내 고속버스나 기차편의 경우 접이식 자전거를 제외하고는 사이클의 선적이 불가능하지만 한큐페리에서라면 1,740엔의 추가비용만으로 자전거를 안전하게 선적할 수 있다. 바이크도 마찬가지다. 일반적인 750CC 미만의 경우 4,830엔의 별도 운임으로 배에 선적이 가능해 자신의 사이클이나 바이크로 규슈와 간사이를 두루 돌아보려는 이들이라면 더없는 구세주가 된다.   
할인혜택도 제공한다. 인터넷으로 사전예약할 경우 20%의 할인을 제공(*단, 할인제외기간 있음)하는 등, 풍성한 할인제도를 운영중이며, 상세 할인조건 등은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오는 5월 7일부터 6월 30일까지 일본을 찾는 외국인관광객에 한해 승선료를 50% 할인하는 <한큐페리 50주년 기념 FIT 캠페인>을 펼친다. 이벤트 기간 중 한큐페리 공식사이트 외국어페이지(www.han9f.co.jp/en)를 통해 사전 예약한 외국인 개별관광객으로서, 입본 입국 후 한큐페리 터미널 내 창구를 통해 외국인여행객임을 증명하는 여권을 제시하면 수화물 및 사이클 등의 별도운임을 제외한 순수 탑승요금에 한해 50%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어 봄 시즌 일본나들이에 나설 여행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여행정보>
한큐페리는 신모지-오사카(이즈미오쓰항), 신모지-고베(롯코아일랜드)의 2개 노선이 매일 취항하고 있다. 한국으로부터는 한큐페리 출도착 항구와 인접한 기타큐슈공항 및 간사이국제공항으로 진에어가 호평 취항중에 있어 공항별 구간발권을 통해 한큐페리를 결합한 규슈 및 간사이 일주여행 플랜을 손쉽게 구성할 수 있다. 승선요금은 2등선실 기준 6,580엔부터로, 인터넷을 통한 사전 예약 및 각 페리터미널을 통해 당일 발권 및 승선도 가능하다. | www.han9f.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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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01)▲호텔을 연상케하는 중앙 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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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02)▲바다절경을 더한 전망노천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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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03)▲선박 전부두 6층에 마련된 전망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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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04)▲상질의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스위트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