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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국 미야자키 단돈 1,000엔에 모두 돌아볼까”

일본 최남단 규슈에서 가장 이국적 정취를 뽐내는 미야자키현 여행이 더욱 경제적이고 편리해진다. 미야자키를 찾는 외국인관광객을 대상으로 미야자키현 내 모든 노선버스를 무제한 승하차할 수 있는 <비지트 미야자키 버스패스>가 새롭게 등장했기 때문이다. 하루종일 단 돈 1,000엔으로 미야자키공항을 출발하는 버스를 비롯해 미야자키 전역의 관광명소로 향하는 버스를 마음껏 승차할 수 있으니 미야자키현의 매력을 속속들이 즐기고픈 이들에겐 최상의 선택이 된다. 
| 이상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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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유여행객을 중심으로 가장 인기 높은 일본은 다름 아닌 일본 최남단 규슈다. 관문이자 쇼핑천국으로 인기 높은 후쿠오카현을 필두로, 오이타현, 사가현, 나가사키현, 미야자키현, 가고시마현의 개성 풍성한 7개 현이 자리해 온천에서부터 아웃도어에 이르는 다양한 일본의 매력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규슈 동남부권에 자리한 미야자키현은 일본 내에서도 이국적 풍치의 리조트관광지로 유명세다. 한국인관광객들에게는 골프의 성지로 이름 높지만 최근에는 태평양과 마주한 남국의 바다 풍경과 규슈의 다른 지역에서는 만날 수 없는 이국적 정서를 즐기려는 이들의 발길이 부쩍 늘어 규슈여행의 신흥맹주로 급부상하고 있는 관광지다. 
이런 미야자키현 여행이 올해부터 더욱 편리해졌다. 미야자키현을 찾는 외국인관광객을 대상으로 미야자키현 전역의 노선버스를 무제한 탑승할 수 있는 <비지트 미야자키 버스패스|VISIT MIYAZAKI BUS PASS>가 발매중이니 미야자키현 여행준비도 간단하기 그지없다. 
미야자키교통그룹이 발매하는 <비지트 미야자키 버스패스>는 한국과 정기편이 취항중인 미야자키공항과 미야자키시를 중심으로, 미야자키현 내 8개소의 대표적인 관광 에이리어 대부분을 커버하는 미야자키교통 소속의 노선버스를 하루 동안 자유로이 이용할 수 있는 외국인관광객 전용 프리패스다. 
가장 큰 특징은 역시나 경제성이다. 미야자키현 내 노선버스는 1회 편도가 대략 400엔 선이고 교외로 나가는 장거리노선은 1,300엔을 넘는 구간도 적지 않다. <비지트 미야자키 버스패스>의 1일권 판매가격이 단 돈 1,000엔이니 시내버스를 단 두 번만 타도 본전을 뽑는 셈이다. 
프리패스인 만큼 이용의 편리성도 빼놓을 수 없다. 사실 일본의 버스탑승은 한국과 그 시스템이 조금 다르고 복잡하다. 노선버스의 경우 뒷문으로 승차하면서 정리권을 뽑는다. 정리권에는 승차한 지점의 번호가 기재되어 있는데, 하차할 때 버스 운전석 위의 전광판을 보고 정리권의 승차번호에 해당하는 요금을 준비해 정리권과 함께 내고 내리는 방식이다. 버스를 탈 때마다 정리권을 뽑고 하차시점에 맞추어 본인이 직접 요금을 확인 후 잔돈으로 해당 운임을 일일이 지불해야 해서 한국의 교통카드에 익숙한 이들이라면 번거롭고 복잡하게 느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비지트 미야자키 버스패스>를 이용하면 이야기다 달라진다. 원하는 버스노선을 확인하고 승차 시 정리권을 뽑은 후 하차할 때 <비지트 미야자키 버스패스>를 운전기사에게 보여주고 해당 정리권을 돈 통에 넣는 것만으로 간편하게 승하차 할 수 있으니 복잡한 돈 계산도 거스름돈을 준비하는 수고도 필요 없다. 
낯선 버스노선과 코스를 고민할 걱정도 덜었다. <비지트 미야자키 버스패스> 구입 시 이용 가능한 전체 버스노선도와 상세한 이용설명서에 더해 버스 노선번호와 정류장 번호를 포함한 각 에이리어별 모델코스, 그리고 주요 관광지 정보까지 담은 50페이지 분량의 핸드가이드북까지 제공되니 미야자키현을 처음 찾는 이들은 물론, 일본에서 노선버스를 처음 타보는 이라도 안심하고 미야자키현 노선버스 여행을 만끽할 수 있다. 
구입도 편리하다. 미야자키공항 내 버스안내소를 비롯해, 미야자키역 버스센터, 미야자키역 구내 미야자키관광안내소 및 주요 호텔(ANA홀리데이인 리조트 미야자키, 미야자키관광호텔, 시가이아 액티비티센터)에서도 판매하며, 구입 시 외국인여행자임을 증명할 수 있는 여권과 귀국 시에 사용할 국제항공권을 제출하면 된다. 
<비지트 미야자키 버스패스>를 손에 쥐었다면 미야자키 전역의 관광명소들도 한 달음이다. 관광객에게 인기 높은 미야자키의 주요 명소까지 노선버스가 충실하게 운행되고 있어 버스라는 수단 하나만으로 편리하게 미야자키의 핵심명소들을 둘러볼 수 있다.
노선버스 여행을 즐긴다면 환승센터격인 JR미야자키역 버스승강장과 버스터미널에 해당하는 미야코시티(宮交シティ:미야자키교통시티)를 기점으로 하면 편리하다. 근거리 노선버스에 더해 교외로의 장거리 노선버스까지 모두 이곳을 경유해 운행되기 때문이다. 
관광지로의 노선 찾기도 어렵지 않다. 버스승강장 부근에 주요 관광지별 승강장 위치와 노선번호가 알기 쉽게 표기되고 패스와 함께 제공되는 핸드가이드북에도 상세 노선도가 포함되어 있으니 초심자라도 걱정이 없다. 

신사부터 고분군까지 역사명소 각별하네
미야자키 시내에서 명소를 찾는다면 ‘미야자키신궁’이 추천코스다. 미야자키신궁은 일본을 건국한 초대 천황이었던 진무(神武)천황을 기리는 신사다. 일본의 첫 천황을 기리는 신사인 만큼 일본 내에서는 영험함의 상징으로 꼽힌다. 그 역사적 가치에 비해 웅장함은 크지 않지만 신사 건축의 아름다운 조형미와 걸으면 걸을수록 신비로운 산책로들이 이어지니 일본 신사의 전형을 찾고 싶은 이들에겐 더없이 제격이다. 미야자키신궁까지는 JR미야자키역 서쪽2(西2) 버스승강장에서 1-1번, 23번, 304번, 305번 버스를 타면 10분 남짓에 찾을 수 있다. 
미야자키시의 북쪽에 자리한 사이토 지역도 이 계절 찾고 싶은 곳이다. 명소는 역사공원인 사이토바루 고분군(西都原古墳群). 총 319기의 고분이 명물로, 4세기부터 7세기에 걸쳐 축조된 일본 최대 고분군이 전하는 스케일이 볼거리다. 
고분군은 한반도와의 역사적 관련성도 깊다. 고분의 양식이 유사한 것은 물론이요, 고분군 내에서 출토된 부장품들은 신라시대의 것과 매우 흡사해 고대 일본과 한반도와의 교류사를 방증한다. 고분군 내에 사이토바루 고고박물관이 자리해 고분 출토품도 둘러볼 수 있다.
사이토바루 고분군에서 고대 역사만 즐겨선 아쉽다. 고분군 일대는 꽃의 명소로도 유명세다. 이 계절이면 유채꽃과 벚꽃이 신비로운 고분군과 함께 절정의 자태를 선사하니 필히 코스에 넣어볼만하다. 사이토바루 고분군까지는 미야코시티에서 220번 버스를 타면되며, 약 1시간 10분 정도 소요된다. 

남국 연출하는 바다절경, “신비로움에 감동” 
미야자키의 볼거리는 단연 해안절경이다. 니치난 해안으로 불리우는 해안을 따라 아오시마섬과 선멧세 니치난, 그리고 우도신궁의 해안 3대 명소가 연이어 자리해 태평양을 마주하는 더없이 아름다운 미야자키와 조우할 수 있다. 
미야자키현을 대표하는 관광루트인 만큼 찾는 길도 쉽다. JR미야자키역 서쪽1 버스승강장과 서쪽3 버스승강장에 더해 미야코시티에서도 다수의 버스편이 운행중이며, 특히 965번 버스는 니치난 해안의 3대 명소를 모두 경유해 가장 편리하다. 
가장 먼저 관광객을 맞이하는 곳은 아오시마섬이다. 둘레가 1.5km 밖에 안 되는 작은 섬이지만 신비한 자연의 모습을 만날 수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가장 큰 볼거리는 오니노센타쿠이타(鬼の洗濯板)라는 이름의 바위다. 우리말로는 ‘도깨비 빨래판’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데, 신생대 3기때 만들어진 귀중한 자연유산으로 바다 속 깊은 곳에서 압력과 지열로 인해 진흙과 모래가 바위처럼 굳어져 지금과 같은 형태가 되었다. 
파도에 다듬어진 모습이 영락없는 빨래판 형상이니 어쩌면 거대한 도깨비가 사람들이 보지 않는 틈을 타 빨래를 하는 곳일지도 모른다는 상상도 유쾌하기만 하다. 
아오시마에서 965번 버스를 타고 다시 남쪽으로 30여분을 달리면 선멧세 니치난과 우도신궁에 이른다. 선멧세 니치난(サンメッセ日南)의 볼거리는 남태평양 칠레 이스터섬에 있는 모아이인상과 꼭 닮은 7개의 모아이 석상들이다. 물론 진품이 아닌 모조품이다. 
칠레 이스터섬의 명물인 모아이석상이 이곳 미야자키에 자리한데에는 사연이 있다. 1960년 칠레 대지진 때 일본이 복구를 도운 보답으로, 칠레가 모조 석상을 만드는 것을 허락한 것이다. 참고로 7개 모아이 석상은 학력운ㆍ금전운ㆍ결혼운 등, 제각각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니 어느 석상을 만져 소원을 빌어야하나 망설임마저 즐겁다. 
해안의 대미는 해안 절벽에 매달린 우도신궁(鵜戸神宮)이 장식한다. 일본 초대 천황으로 앞서 미야자키신궁이 기리는 진무천황의 아버지를 모신 곳이 이곳 우도신궁이다. 본래는 782년에 창건한 절이었지만 1868년 일본 천황계의 계보를 잇는 곳이라 해서, 지금의 신사로 탈바꿈 했다. 
역시나 경치가 감탄사를 부른다. 푸르디 푸른 태평양의 바다를 배경으로 기암괴석이 이어지고, 그 앞으로는 돌계단을 따라 주홍빛 신궁의 난간이 겹쳐지니 신비로움과 신성함에 참았던 탄성이 이곳 우도신궁 앞에서 여지없이 터지고 만다. 
우도신궁을 찾았다면 꼭 즐겨야할 이벤트도 있다. 신궁 앞 절벽 아래로 일본 신화에 등장하는 거북바위가 자리하는데, 신궁에서 판매하는 ‘운다마’라고 불리우는 행운의 흙구슬을 던져 넣는 소원빌기다. 결혼과 순산을 비롯해 악운을 막아준다는 강한 믿음이 전해지는데 반드시 남자는 왼손, 여자는 오른손으로 던져 거북바위 위의 패인 홈에 넣으면 소원이 성취된다고 하니 필히 도전해 볼 일이다. 

프리미엄 리조트라이프 만끽! 시가이아 리조트
미야자키를 찾아 남들과는 다른 여유로운 리조트투어를 즐기고픈 이들이라면 규슈 최대규모의 리조트인 피닉스 시가이아 리조트(www.seagaia.co.jp)를 선택해봄직하다. 총면적 700ha에 달하는 태평양과 마주한 거대한 부지에는 컨벤션시설과 호텔, 골프클럽이 자리하고 일본적 감성의 온천시설인 ‘쇼우센큐’와 아시안 테이스트의 세계적인 스파시설인 ‘반얀트리’까지 더해져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거대한 미야자키 피닉스 시가이아 리조트 내에는 특급호텔에서부터 콘도미니엄, 리조트 코티지에 이르는 다양한 니즈에 대응하는 숙박시설이 4개소나 된다. 그중 대표격은 단연 쉐라톤 그랜드 오션 리조트다. 피닉스 시가이아 리조트 중앙에 위치한 높이 154m의 초고층 호텔로, 여유로운 공간의 743개의 객실에서 아름다운 태평양의 웅대한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리조트의 랜드마크다. 매력은 단연 뷰다. 태평양을 조망하는 오션뷰에 더해 리조트 내 명소인 골프코스가 정원처럼 어우러져 743개 전 객실에서 블루와 그린의 자연경관과 함께할 수 있다. 
특별한 힐링을 기대하는 이들에겐 반얀트리 스파와 쇼우센큐 온천이 기다린다. 트로피컬 가든 스파의 컨셉을 적용한 반얀트리 스파는 10개의 트리트먼트룸에서 전문 테라피요법을 만끽할 수 있으며, 쇼우센큐 온천에서는 리조트 지하 1000m에서 솟아오르는 온천수는 태고의 해수온천을 통해 힐링을 즐길 수 있다. 
리조트까지는 <비지트 미야자키 버스패스>를 이용할 수 있다. 미야자키역 서쪽2 버스승강장에서 18번 및 18-1번 버스가 수시 운행중이다.   

<여행메모>
미야자키현까지 아시아나항공이 주 3회(수․금․일) 취항중에 있어 편리하게 찾을 수 있다. 외국인관광객 한정으로 판매되는 <비지트 미야자키 버스패스>는 1일권 단일권종으로 1천엔에 판매되며, 구입 시 여권과 귀국편 국제항공권을 제시 후 구입할 수 있다. 버스패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홈페이지(www.miyakoh.co.jp/bus/visit_miyazaki_bus_pass)를 통해 제공된다. ●취재협조:미야자키교통․미야자기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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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01)▲JR미야자키역 서쪽출구 버스승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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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02)▲초대 천황을 기리는 미야자키신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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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03)▲유채꽃 만개한 사이토바루 고분군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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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04)▲거대한 빨래판을 연상시키는 오니노센타쿠이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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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05)▲모아이석상이 인상적인 선메세니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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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06)▲우도신궁의 운다마 소원빌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