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료칸트리스]과 함께하는 일본료칸 탐방(10)

유후인에 펼쳐지는 또 다른 세상, 산소 무라타(山莊無量塔)

유후인의 3대 료칸 중 하나로, 오래된 일본가옥을 활용하여 전 객실을 별채 스타일로 만든 곳으로 유명한 ‘산소 무라타’ 료칸은 그야말로 꿈에 그리던 료칸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다.
료칸에서 제공되는 온천시설은 투숙객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대욕장 및 노천온천이 일반적이다. 객실마다 딸린 개별욕장도 있겠지만 특별실처럼 고가의 객실이 아니면 이 또한 즐길 수 없다. 가족탕을 구비하고 있는 료칸이라 하더라도 이용을 시간제별로 제한하고 있거나 예약을 하지 않으면 가족탕을 이용할 수 없는 경우도 다반사다. 결국 마음 편히 주변 사람 눈치 보지 않고 온천을 즐기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산소 무라타 료칸에서라면 이러한 불편함을 신경 쓰지 않아도 좋다. 각기 다른 디자인과 인테리어로 꾸며진 12개의 객실에 개별 노천탕이 모두 설치되어 있기 때문이다.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가족 또는 연인만의 오붓하고 단란한 온천체험을 언제든 즐길 수 있기에 온천을 기대하는 이상향이 그대로 담겨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산소 무라타의 12객실 안에는 동서양이 한데 어우러져 있다. 외관은 전통적인 료칸의 느낌을 100% 자아내고 있지만, 내부 인테리어는 주로 서양식으로 치장되어 사용하기에 편리하다. 주로 붉은색과 노란색 나무를 활용한 디자인으로 꾸며진 양실 또는 다다미실은 안락하고 따뜻한 느낌이며, 침대가 제공되는 객실에서는 여기가 료칸인지 아니면 어느 고급 호텔인지 혼란스러울 정도로 깔끔하고 멋진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게다가 객실에는 DVD는 물론 인터넷 설비까지 갖추어져 있어 젊은 여행객들에겐 더욱 인기다. 
산소 무라타의 장점은 이것뿐만이 아니다. 다른 곳에 투숙을 하면서도 요리를 먹으러 따로 예약을 하고 방문하는 이가 있을 만큼, 제철재료를 사용한 카이세키의 깊은 맛과 고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레스토랑은 그야말로 산소 무라타 료칸의 자랑이다. 혹 정통 가이세키 요리가 입맛에 맞지 않은 투숙객이라면 와인과 함께하는 고급 이탈리아 요리를 선택할 수도 있다.
동서양이 만나는 퓨전형식의 객실시설과 한적한 경치를 느낄 수 있는 테라스, 그리고 안락한 개별온천욕 시설, 미술관 등 이채로운 부대시설은 그야말로 온천의 계절인 지금, 최고의 휴식을 선사해 줄 것이다.
<료칸 포인트>
전 객실이 별채로 꾸며져 있는 평온하고 단란하게 온천료칸. ‘사료 사이히도’ 레스토랑과 ‘Tans Bar’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료칸 이상의 매력을 더해준다.

체크인 15:00 / 체크아웃 10:00, 전 객실 개별온천탕 구비, 조식 및 석식 포함, 텔레비전·티포트·유카타 등 위생도구 완비
☎예약·문의:02-775-1100

ⓒ일본관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기사입력:2008.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