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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T 연속기획> [료칸트리스]과 함께하는 일본료칸 탐방(20)
무사의 저택을 즐기다. 니가타 ‘류곤’ 무이카마치

최근 료칸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면서 료칸에 숙박하고자 하는 여행객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도시의 생활이 주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자 하는 여행객들은 한결 같이 현대적인 호텔 느낌이 아닌 일본 전통적인 느낌의 료칸을 추천해 달라고 말한다.
여기 바로 그 자체로 일본의 ‘전통’이자 ‘역사’인 료칸이 있다. 250년의 세월을 지켜온 니가타의 ‘류곤’료칸이 바로 그것이다. 류곤은 무사의 가옥을 료칸으로 이용하고 있어 건물의 곳곳에 옛 향기와 사무라이의 숨결을 풍겨낸다. 객실의 장신구 및 가구들은 에도시대의 것들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고, 넓은 부지에 꾸며져 있는 일본식 정원과 연못, 그리고 노천탕은 전통적이고 고풍스러운 느낌 그대로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 일본의 에도시대에 덩그러니 떨어진 것과 같은 느낌이 들 정도이니 기대했던 일본미를 아낌없이 맛볼 수 있다. 
문을 열고 들어간 료칸도 볼거리다. 정갈한 객실 한가운데는 숯불을 놓기 위한 공간인 ‘이로리’가 있고, 객실의 창문을 열면 료칸을 둘러싼 삼나무 숲과 일본식 정원의 풍경, 그리고 연못이 마치 그림엽서와 같이 펼쳐지며 여행객을 반긴다. TV·전등과 간단한 현대식 물품을 빼면 사무라이의 대저택에 초대받아 머무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류곤의 온천은 노천탕과 실내탕이 있는데, 실내탕이라고 할지라도 밖으로 나갈 수 있는 노천탕이 있어 온천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다. 노천탕은 삼나무 숲 한가운데서 온천욕을 즐기듯 온천 주변이 모두 나무로 둘러싸여 따뜻한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눈을 감고 있으면 마치 내가 자연의 한 조각인 것과 같은 느낌이 들고, 코 끝으로 불어오는 잔잔한 바람과 시원하고 맑은 향기와 나뭇잎을 스치는 바람소리는 자연만이 줄 수 있는 휴식의 백미를 아위움없이 뽐낸다.
온천욕을 즐긴 후 고즈넉한 정원을 거닐며 느끼는 여유로움도 류곤 료칸이 줄 수 있는 커다란 휴식이다. 눈 내린 저녁, 료칸의 어스름한 조명이 하얀 눈에 은은하게 비친 풍경은 더욱 더 운치를 자아낸다.
료칸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가이세키 요리이듯, 류곤 료칸의 가이세키도 그 어떤 곳에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훌륭하다. 생선구이 및 다양한 회를 예쁘고 먹음직스럽게 장식하여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고 물이 좋아 쌀이 명산지인 니가타현답게 그 쌀로 만들어져 내어진 전통청주는 음식을 맛을 더해낸다.
류곤 료칸이 자리한 니가타현은 눈이 많아 설국이라 불리운다. 가와다타 야스나리의 소설 설국의 무대였던 니가타에서 여유로운 전통미를 맛보고 싶다면 류곤은 가장 가까운 답이 될것이다.
<료칸 포인트>
에도시대 무사의 저택을 그대로 활용한 일본의 역사와 전통미, 정서가 가득한 전통 료칸.
<Information>
일본전통와실(다다미룸), 노천탕, 조·석식 포함 및 유카타 등 위생용품 완비
☎예약·문의:02-775-1100

ⓒ일본관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기사입력:2009.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