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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주부(中部)지역의 관광도시 아이치현의 명물은 장어덮밥 히츠마부시(ひつまぶし)다. 요리를 담아내는 그릇의 이름인 ‘히츠’와 섞는다는 뜻의 ‘마부시’라는 단어가 합쳐진 것으로 이름 그대로 그릇에 섞어 먹는다는 뜻이다. 
첫 느낌은 장어덮밥과 닮아있다. 달짝지근한 전통의 타레(양념)로 구워낸 장어가 따뜻한 밥 위에 먹음직스럽게 올려진다. 차이점이라면 장어와 밥을 섞기 좋게 한 입 크기로 잘게 잘라내었다는 것 정도다. 
히츠마부시는 한 그릇으로 3가지 다른 맛으로 즐길 수 있는 것이 즐거움이다. 내어진 히츠마부시를 나무수저로 장어가 부서지지 않을 만큼 가볍게 비벼낸 후 앞 접시에 3번에 걸쳐 덜어내 재료를 더해가며 본인 취향에 따라 맛을 달리 즐길 수 있다.  
먼저 첫 그릇째는 내어진 장어덮밥 스타일로 그대로 즐긴다. 두 번째 그릇은 히츠마부시와 함께 내어지는 와사비와 김, 파를 더해 비벼 먹는다. 세 번째는 와사비와 김, 파를 더한 앞 접시에 뜨거운 차나 다시(だし汁:장국)를 부어 우리의 국밥을 연상시키는 오챠즈케 형태로 즐긴다. 장어에 더해진 강한 향의 와사비는 기름진 장어를 중화시키고, 여기에 구수함을 전하는 국물이 더해지니 지금껏 즐겨보지 못한 맛에 입안이 즐겁고, 보양식으로 이름 높은 장어까지 즐길 수 있으니 맛과 영양 모두 채울 수 있다. 가격은 1,500엔~2,000엔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