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만개 전구가 만들어내는 세계 최대 일루미네이션
꽃과 빛의 왕국, 하우스텐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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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처럼 빛나는 세계가 규슈 나가사키에 있다. 네덜란드어로 ‘숲의 집’이라는 뜻을 가진 리조트 테마파크 하우스텐보스는 매년 겨울이면 빛의 요정들이 찾아오는 빛의 거리로 그 모습을 바꾼다. 운하와 궁전이 일루미네이션으로 장식되고, 거대한 밤하늘의 별보다 빛나는 대지의 일루미네이션이 별세계의 판타지를 선사하니 하우스텐보스에서라면 이 겨울이 더 없이 로맨틱해진다. 
| 이상직 기자

연인들의 사랑을 부르는 겨울, 가장 아름다운 세상을 찾으라면 한 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리조트 하우스텐보스라는 말이 튀어나온다. 하우스텐보스는 네덜란드어로 ‘빛의 숲’이라는 뜻. 152㏊의 거대한 리조트 부지 가득히 네덜란드의 도시를 그대로 재현한 프리미엄 리조트다. 4계절 내내 꽃으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이국 하우스텐보스이지만, 매년 겨울이면 낮보다 더 아름다운 빛으로 가득 찬 도시로 그 모습을 바꾸기에 그 어떤 화려한 도시의 야경도 하우스텐보스의 판타지엔 상대가 되지 못한다.   
이러한 하우스텐보스의 겨울 메인이벤트는 ‘빛의 왕국’.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된 하우스텐보스의 겨울을 대표하는 이벤트로 매머드급 일루미네이션이 하우스텐보스 파크 전체를 장식하여 말 그대로 빛으로 만들어진 거리를 표현하는 축제이자 빛의 예술이라 불리는 일대 이벤트다. 
규모는 세계 최대급이다. 도합 1300만 개의 일루미네이션이 하우스텐보스의 건물과 거리를 빛의 세계를 물들여, 일본은 물론 세계 최대의 일루미네이션 축제로 이름을 올리고 있으니 말이다. 
축제의 타이틀인 ‘빛의 왕국’이라는 표현 그대로 하우스텐보스 전체가 빛의 나라로 탈바꿈한 화려한 빛들이 단연 볼거리다. 하우스텐보스 팔레스는 빛의 궁전이 되고, 높이 105m의 심볼타워 돔투른은 빛의 탑이 되어 장관을 연출한다. 하우스텐보스 파크를 가로지르는 운하도 예외가 아니다. 운하를 따르는 유람선마저 오색의 빛으로 장식되고 축제의 장으로 변한 알렉산더광장의 교회도 ‘빛의 채플’이 되어 일루미네이션을 하늘로 쏘아 올린다. 
축제의 메인 스폿은 ‘아트가든’이다. 6000㎡의 면적에 꽉 채워진 일루미네이션이 음악에 맞추어 일제히 빛을 발하는 ‘블루웨이브’ 이벤트가 볼거리다. 바닥에서부터 서서히 불을 밝히고 중앙 서클 부분에서는 일루미네이션 월이 등장하여 살아 움직이는 일루미네이션의 장관과 마주할 수 있어 판타스틱한 분위기를 맛보여준다.  
하우스텐보스의 명물인 관람차도 이번 겨울 하우스텐보스 빛의 거리 축제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만날 수 있다. 빛의 아트가든 바로 옆에 문을 연 빛의 관람차는 약 7만 개의 LED전구로 장식된 빛의 왕국 축제에 더 없이 어울리는 명물로, 관람차에 오르면 약 11분 동안 빛의 아트가든을 비롯해 1300만개의 일루미네이션으로 장식된 하우스텐보스의 아름다운 야경을 한가로이 하늘에서 전망할 수 있어 연인들의 필수코스로 제격이다. 요금은 프리패스포트를 제시 후 600엔에 이용할 수 있다.
‘빛의 궁전’도 빛의 왕국 축제의 놓칠 수 없는 스포트다. 빛의 궁전은 하우스텐보스의 심볼인 팰리스 하우스텐보스를 무대로 환상적인 라이트 쇼가 펼쳐지는 장소. 조명에 비추어진 붉은 궁전을 뒤로 음악에 맞춰 움직이는 라이트쇼가 시선을 사로잡고 궁전 앞 정원은 LED 조명으로 장식되어 한 낮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판타지와 함께할 수 있다.

‘빛의 폭포’ 최대 볼거리, 신등장 ‘빛의 드래곤’ 주목
매년 새로운 볼거리로 축제를 업그레이드해왔던 하우스텐보스인만큼 올해도 더욱 파워업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해졌다. 지난 시즌 새롭게 등장해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던 거대한 빛의 폭포도 이번 시즌에도 변함없이 빛의 왕국 이벤트의 메인 오브제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빛의 폭포는 하우스텐보스의 랜드마크로 자리한 돔트룬에서 시작되어 아트가든까지 이어지는 높이 66m의 폭포를 일루미네이션 연출 퍼포먼스. 실제 폭포와 같은 정교한 물빛이 연출되어 압도적인 비주얼을 선사하는데, 뮤지엄 건물과 거리를 배경으로 온통 푸른색의 조명이 물 흐르는 듯한 장관이 펼쳐지니 일루미네이션이 표현할 수 있는 극한의 영상미에 쇼가 끝날 때까지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듯하다. 
특히, 올해에는 이 빛의 폭포를 배경으로 로봇 스타일의 ‘빛의 드래곤’이 새롭게 등장해 더욱 큰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높이 6.5m에 전장 13m의 거대한 스케일의 드래곤을 실제 화염을 내뿜는 특수효과와 다양한 LED를 갑옷처럼 둘러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으로, 아트가든에서 약 7분간의 쇼에 직접 등장해 화염과 빛을 발산하는 압도적인 비주얼로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특히, 특별 이벤트로 빛의 드래곤에 직접 탑승할 수 있는 체험메뉴도 마련하여 드래곤의 시점으로 빛의 왕국 하우스텐보스를 조망하는 특별한 경험까지 함께할 수 있다. 
일루미네이션과 함께하는 어트랙션 메뉴도 풍성하다. 아름다운 빛의 운하를 배를 타고 즐기는 ‘빛과 분수의 운하’는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운하 속에서 분수까지 황홀하게 솟아올라 로맨틱한 밤의 유람을 만끽할 수 있고, 1300여 개의 일루미네이션으로 가득한 하우스텐보스의 파크 아래로 뛰어내려 빛의 판타지속으로 빨려들어가는듯한 감각의 환상적인 ‘빛의 번지점프’로 즐길 수 있으니 한 겨울의 짜릿함을 기대하는 이들에겐 더 없는 추천메뉴다. 

<여행정보>
하우스텐보스의 겨울이벤트인 ‘빛의 왕국’은 지난 10월 29일 개막하여 오는 2017년 5월 7일까지 계속된다. 하우스텐보스까지는 후쿠오카 하카타역에서 출발하는 특급열차 ‘하우스텐보스호’가 가장 편리하다. 소요시간은 약 1시간 40분 선으로, 평일 1일 5회, 주말 1일 8회 왕복한다. 하우스텐보스 1일 입장권과 유료시설이용이 가능한 1DAY 패스포트(1일 입장권+패스포트 대상 유료시설 1일 이용)은 성인 기준 6,400엔이며, 야간 일루미네이션만을 즐기려는 여행자라면 오후 4시 이후 입장 가능한 문라이트4 패스포트(성인 4,800엔)가 추천할만하다. | http://korean.huistenbosch.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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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분수의 운하’. 로맨틱한 유람을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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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루미네이션 속으로 뛰어드는 ‘빛의 번지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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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 등장하는 ‘빛의 드래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