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뒷골목의 소박한 플라워샵, 따뜻한 도쿄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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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플로리스트의 작품을 보고 싶다면 고토 플로리스트, 니콜라이 버그만, 깅코 플로리스트를 추천합니다. 꽃향기를 맡으며 차 한 잔을 하고 싶다면 무지 플라워와 아오야마 플라워마켓의 플라워카페를 권합니다. 화창한 날씨라면 히비야공원이나 네즈미술관을 둘러보는 건 어떠세요? 하지만 도쿄의 숨은 보석은 빌딩숲 사이의 건물 한 모퉁이, 주택가의 구석진 골목에 숨어 있습니다. 할아버지 플로리스트의 투박하지만 정겨운 손길이 느껴지는 라빠레뜨와 생선가게 옆에서도 은은한 꽃향기를 자아내는 스이렌, 타사의 정원을 옮겨놓은 듯한 컨트리 하비스트,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들이 살 것만 같은 도심속 오두막인 르베스베가 바로 그런 곳입니다. 이제까지와 다른 도쿄의 정겨운 모습을 만나고 싶다면... 자, 저를 따라오세요”
플로리스트의 눈에 비친 도쿄는 어떤 모습일까? 도쿄에서 본격 플로리스트 수업을 받고 일본 최대의 꽃 도매업체인 아오야마 플라워마켓의 플로리스트로 근무한 저자가 꽃을 테마로 한 도쿄의 모습을 전한다.
유명 플로리스트의 화려한 플라워 부티크, 전국적 규모의 플라워프랜차이즈부터 카페와 티하우스를 겸한 플라워샵과 골목 귀퉁이의 개성 넘치는 플라워샵까지, 꽃향기 가득한 도쿄의 이색 공간을 소개한다.
세계적인 플로리스트의 작품은 그 명성만큼이나 아름답고 화려하다. 고토 플로리스트, 니콜라이 버그만, 깅코 프롤리스트 등 도쿄는 수많은 플라워아티스트의 주 무대로 떠오르고 있다. 플라워 카페와 티하우스처럼 꽃을 하나의 문화로 인식하고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도쿄다. 플라워샾에서 꽃만 즐긴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무지 플라워와 아오야마 플라워 마켓에서는 꽃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고, 계절에 맞는 차를 함께 맛볼 수 있다. 뿐만 아니다. 미술관은 미술품을 감상하기 위한 곳이기도 하지만, 미술관 주변을 장식한 싱그러운 정원을 만날 수 있는 살아 있는 체험관이 되기도 한다. 이처럼 노사라가 발견한 도쿄는 우리의 상식을 조금씩 빗겨간 즐거운 에너지가 가득한 곳이다.
도쿄의 중심가를 조금만 벗어나면 플로리스트의 개성이 담뿍 담긴 작은 플라워샵을 만날 수 있고, 할아버지 플로리스트의 소소한 멋을 느낄 수 있는 숨은 핫플레이스를 발견할 수 있다. 플로리스트의 개성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콘셉트의 플라워샵과 우리에겐 생소한 플라워 마켓을 찾아다니며 도쿄의 구석구석을 새롭게 발견한다. 독특한 문화가 살아 있는 꽃의 도시 도쿄, 주택가의 구석진 골목, 시장 생선가게 옆, 명품 아울렛 사이, 인적 드믄 시골길 비닐하우스까지, 플로리스트가 발견한 도쿄의 핫플레이스 22곳을 찾아 떠난다.
저자는 “꽃은 더 이상 특별하지 않다. 저녁 찬거리를 사기 위해 마트를 찾았다고 생각해보자. 장바구니에 대파와 생선을 담는다. 그리고 식탁을 장식하기 위해 꽃을 산다. 꽃은 저녁 장을 볼 때처럼 쉽게, 저녁 식탁을 차릴 때처럼 일상에서 즐겨야 한다. 기념일에 선물처럼 주고받는 꽃은 구시대적 발상일 뿐이다”라고 말한다.
그렇다. 이 책 <노사라의 도쿄 플라워>는 특별한 취미의 누군가를 위한 책이 아니다. 도쿄의 또 다른 즐거움을 담고 있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일상을 노래하니 지금까지와는 다른 도쿄의 특별한 모습을 기대하는 이들이라면 꽤나 요긴한 안내서가 된다.  | 노사라 저 ․ 미래의창